"피로 누적 저혈압, 흉통, 어지럼증, 구토 등 복합 증세"
"MRI, 신장초음파 검사 실시…심장내과 등 정밀검진 필요"

권영진 대구시장이 실신한 이유는 피로 누적과 저혈압, 어지럼증 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대병원은 26일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이송된 권 시장에 대해 “내원 당시 권 시장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 어지럼증, 흉통, 저혈압, 안구진탕 등의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응급실로 이송된 권 시장에게 자기공명영상(MRI) 및 심장초음파 등의 기본 검사를 실시했다.
권 시장은 현재 병원 입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 3시30분께 임시회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던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시의원과 코로나19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권 시장은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이 의원의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권 시장은 실신 직후 직원에게 업혀가면서도 “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했다.
권 시장은 공무원의 등에 업혀 시청 시장실에 옮겨진 뒤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때까지 권 시장은 의식을 찾지 못했지만 응급치료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다.
내일(오는 27일) 오전 예정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은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대신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제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다. 몸도 거의 한계에 와 있다”며 “34~35일째 야전침대에서 지내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이해해 달라”며 전날 임시회 장을 말 없이 떠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