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스타들 묘기놀이 동참 거실 2층→1층 바닥 칩샷 성공에 환호… SI “500번 실패해도 포기 안했을 것” 평소 “야구 아니었으면 골프 선수”… 고향선 이름 딴 친선대회 5년째 열려 최근 폭발적 드라이버샷도 화제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는 소문난 골프광이다. 스스로 “야구가 아니었으면 골프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비시즌 때마다 필드에 나간다.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마이크 트라우트 골프 토너먼트’에 참가해 드라이버 샷을 한 뒤 공을 쳐다보는 트라우트. 사진 출처 밀빌 선더볼트 골프클럽 홈페이지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29)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골프 트릭샷 영상이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8년 연속 올스타 등에 빛나는 트라우트는 명실상부 MLB를 대표하는 선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다수 스포츠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놀이에 트라우트도 동참한 것. 트릭샷은 각종 기물 등을 이용해 매우 어려워 보이는 묘기를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성공 장면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때론 수십, 수백 번 시도하기도 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몇 번을 시도했는지 모르지만 트라우트의 집요한 성격을 고려했을 때 500번을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마이크 트라우트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골프 트릭샷 영상 캡처(왼쪽 사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오른쪽 사진)이기도 한 그는 야구장 밖에서는 골프를 즐긴다. 사진 출처 마이크 트라우트 인스타그램·AP 뉴시스
188cm, 106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트라우트는 이달 초 팀 동료 앨버트 푸홀스가 주최한 자선행사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스윙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인스타그램 계정이 “트라우트의 공은 여전히 날아가고 있다”고 댓글을 달 정도로 파워 넘치는 스윙이었다. 3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트라우트의 드라이버샷 볼 스피드는 PGA투어 선수의 평균을 상회하는 시속 180마일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도 ‘트라우트의 강력한 스윙에서 골퍼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기사를 선보였다. 이 매체는 “야구나 골프나 스윙 과정에서 방망이나 클럽의 각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평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