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방역 우선”… 폴란드선 셀카로 ‘집에 있음’ 보고
세계 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 격리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추적, 전자팔찌 부착, ‘셀카(셀프카메라)’ 등 다양한 수단을 도입했다.
대만은 ‘전자 울타리(electronic fence)’라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시스템으로 자가 격리자를 관리하고 있다. 휴대전화 위치가 주소지에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거나 휴대전화기 신호가 15분 이상 잡히지 않으면 지역 공무원이나 경찰에 알람이 가고, 15분 내에 해당 주소지에 연락을 하거나 직접 방문한다. 대상자들이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하지 않는지 하루 2번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홍콩은 19일부터 해외 입국자를 포함한 자가 격리자들에게 14일간 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했다. 전자팔찌의 QR코드를 휴대전화 앱에 연결해 자가 격리자의 위치가 자동으로 보건당국에 보고되는 방식이다.
러시아는 안면 인식 카메라를 활용해 자가 격리자들의 동선을 확인한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스크바 경찰은 17만8000개 이상의 안면 인식 카메라를 모니터링에 활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생활이 다소 침해되더라도 디지털 감시를 강화해 방역에 성공한 홍콩, 대만 등을 보며 영국, 독일, 이탈리아도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빅 브러더’의 출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