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 측이 한진 보유 지분 5%가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약 151억원으로 한진칼 지분 매집에 쓰일지 주목된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는 지난 25일 한진 보유 지분을 종전 10.17%에서 5.16%로 5.01%포인트(60만주)를 매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는 지난 25일 한진 보통주 2만455주, 46만916주, 11만8629주를 각각 매각했다. 엔케이앤코홀딩스만 한진 주식 36만2133주를 들고 있게 됐다.
이 자금이 한진칼 지분 경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이 기존 18.51%에서 18.57%로 0.06%포인트(3만5000주) 늘어났다고 이날 별도 공시했다.
한진칼은 이날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을 재선임안을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일각에서는 추후 지분 경쟁을 통해 최종 판가름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