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선거전략 본격화… 이해찬 대표 과로로 링거 맞고 휴식
총선 후보 등록이 27일 끝나면서 여야의 선거 전략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경제실정론’ 공세에 나서면서 황교안 대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정권지지론’을 앞세우며 수성에 나선다.
황 대표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대전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해 힘을 실어줬다. 황 대표의 지역구 방문은 22일 서울 강남갑 태영호 후보에 이어 두 번째지만 지방 방문은 처음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황 대표가) 좀 자유로워졌다”며 “앞으로는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에서 종로까지 여러분의 모든 고통을 안고 승리하겠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정권심판론’을 지휘하는 ‘공중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종인 선대위’는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제특위를 구성해 다음 주 초 경제위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이번 총선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 회생을 이뤄낼 것이냐, 아니면 정부 발목만 잡는 야당이 다수당이 돼서 국가적 혼란과 민생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과로로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해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했다.
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