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공천관리위원장 교체 2번에 이내훈 부대변인 올려… 김종구-장정숙도 앞순위 배치
김명삼 민생당 공천관리위원장(앞줄)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민생당 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이 공천 재심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민생당은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병원 공천관리위원장을 해임하고 김명삼 전 민주평화당 상임대변인을 신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민생당 최고위는 안 전 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한 지도부의 재심 요청을 거부하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유를 해임 사유로 내세웠다. 전날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위임을 받아 공관위에 손 상임선대위원장을 2번으로 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재심을 요구한 바 있다. 안 전 위원장은 손 위원장이 바른미래당 대표로 재임할 때 당권파에 힘을 보탠 손학규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임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즉각 공관위를 열고 기존 비례 순번을 대폭 손봤다. 새 공관위는 손 위원장 순번이었던 2번에 바른미래당계인 이내훈 상근부대변인을 배치했다. 4번에는 전날 6번을 받았던 김종구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을 끌어올렸으며 당초 12번이었던 민주평화당계 장정숙 원내대표도 순번이 12번에서 5번으로 급상승했다. 이 밖에도 민주평화당계 이관승 최고위원과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각각 8번에서 6번, 9번에서 7번으로 상향 조정됐다. 1번(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과 3번(김 공동대표)은 그대로 유지했다. 바른미래당계 강신업 대변인과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전 공동대표는 비례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편 민생당은 이날 오후 4시 최고위를 열어 새 공관위의 비례후보 명단을 최종 의결한 뒤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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