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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4월6일 개학, 학부모 공감대·학교 방역 충족돼야”

입력 | 2020-03-28 08:58:00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8/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다음 달 6일 개학을 위해 학부모·지역사회와 공감대가 형성되고, 학교 현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이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간담회를 열고 개학을 위해 Δ통제 가능한 수준의 코로나19 감염위험 Δ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Δ학교의 방역체계와 자원 등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총리는 교육감 간담회에 앞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아직 4월6일 개학에 대해 여러 우려가 있다”며 위 조건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개학을 그간 고립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경청해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 주 초에는 결론을 내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그간 개학을 세 차례 연기한 끝에 다음 달 6일 개학을 목표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등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방역지침을 위반한 채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행정명령 등 강경한 조치도 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정 총리 지시로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초·중·고교 개학 시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 지역 학부모의 경우 70% 이상이 4월6일 개학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는 전국 시·도 교육청, 지역사회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4월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의견과 적절한 개학 시점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도 정부가 파악한 학부모 여론 등과 함께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교육감들은 시도별 코로나19 확산 추이, 방역물품 완비와 방역관리, 원격교육 준비 상황, 학부모·교육계 의견 등을 바탕으로 개학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정 총리는 “개학시기·형태와 관련해 방역 차원의 안전성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 원칙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시·도 교육감을 중심으로 개학에 대한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방역관리 강화, 원격교육 준비도 제고, 유사시 상황별 대응전략 마련 등 개학 전후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