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상명대
특히 2019년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상명대는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갈 SW 중심대학’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AI 및 SW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적 변화와 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전에 없던 위기 상황이지만, 상명대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교육 및 인프라 개선 등 대학 전반에 걸친 혁신을 진행 중이다.
■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촉발된 AI 열풍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중심이 SW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명대는 2017년 서울캠퍼스에 ‘휴먼지능정보공학과’, 천안캠퍼스에 ‘휴먼지능로봇공학과’를 신설했다. 빅데이터, 지능정보, 스마트생산, 신산업비즈니스 등 융합 전공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상명대는 올해부터 융합공과대학에 ‘SW융합학부’를 신설했다. SW융합학부는 컴퓨터과학전공,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게임전공 등 SW 관련 분야와 예술 분야의 애니메이션전공, 인문사회 분야인 한일문화콘텐츠전공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앞으로 SW와 AI 분야, 인문과 예술 분야 등 융복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되면서 더욱 체계적인 SW 교육이 가능해졌다. 모든 학생이 SW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컴퓨팅사고와 게임디자인’ ‘알고리즘과 게임콘텐츠’ 등 기초과목을 개설했다. 어떤 분야에 속하더라도 SW적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기존의 이공계 분야뿐 아니라 인문, 사회, 경제·경영, 예체능 등 사회 전반에 걸쳐 SW와의 융합이 기반이 되리라 예측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게임애니메이션 AI 융합 전공’이 신설됐다.
양 캠퍼스(서울·천안)의 SW 관련 전공 분야 학생들이 3학년부터 AI전공심화트랙에 진입해 융합전공 형태로 본전공과 동시에 이수할 수 있으며 AI인증제를 통해 전문인력으로서 역량을 갖추었는지 검증할 수 있다. 앞으로 상명대가 SW 분야는 물론이고 모든 전공 분야에서 AI를 연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캠퍼스 곳곳에 첨단 융복합교육 공간 마련
모바일 캠퍼스 환경을 구축한 상명대는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제1공학관에 마련된 ‘모바일 소프트웨어 실습실’과 ‘스마트 소프트웨어 실습실’이 바로 그곳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이 공간은 기존의 칸막이가 있고 정적인 구조가 아닌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래형 강의실인 CLC-V는 소그룹 학습 또는 개인학습이 가능하도록 그룹학습 테이블, 동료학습 테이블과 TV, PC 등을 설치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사범대학관에 구축된 이곳은 학생들의 수업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의식 교육, 개별학습, 팀 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활동이 가능하다.
■ 융복합교육 지원 시스템 구축
상명대는 융·복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 고유의 유연하고 엄정한 학사제도를 운영한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 스스로 2개 이상의 전공을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융합·설계하여 자신만의 교육과정에 대한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여러 학문을 종합해 학생 스스로 자신만의 전공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이 제도는 다양한 전공지식을 습득해 학문 간 융·복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은 ‘자기설계학기(학점)제’를 통해 직접 설계한 프로그램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정규 학기 및 계절수업 외에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지는 ‘특별학기’는 다전공을 활성화하고 기초교육 능력을 향상하며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상명대는 격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최고의 교육을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혁신’에 초점을 두고 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교육 공간을 혁신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의 노력은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의 완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