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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고립’ 韓人 198명, 전세기 통해 귀국…16명 의심증상

입력 | 2020-03-28 12:19:00

페루 정부의 갑작스러운 국경봉쇄 조치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28일 오전 정부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페루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약 200명이 28일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6시 전세기로 198명의 우리 국민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이들 중 16명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검체를 채취 중이다. 나머지 182명에 대해선 특별입국절차와 동일한 절차를 적용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페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게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 17일부턴 모든 국경을 폐쇄했다.

페루 정부의 국경 폐쇄로 발이 묶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원, 여행객 등 우리 국민 198명은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입국했다. 전세기 비용은 개인이 부담했다.

민항기 운행이 중지된 이탈리아에 있는 550여 명의 교민도 내주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도 역시 ‘비용 자부담’ 원칙이 적용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 헌법은 국가에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명시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지역전파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험도에 따른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뤄져한다”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