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직속 ‘밀 혁신 부문’ 신설… 개발-출시-마케팅 전과정 담당 푸드이노베이션센터도 신설… PB상품 500→830여개로 확대
롯데마트는 집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밀(Meal)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올해 2월 전문 셰프, 식품연구원, 브랜드매니저, 상품개발자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조직개편에서 대표 직속으로 ‘밀 혁신 부문’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에선 간편식 상품 개발부터 출시, 마케팅 등 전 과정을 담당한다. 함께 신설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는 전문 셰프, 식품연구원, 브랜드매니저, 상품개발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셰프가 레시피를 설계하고 나머지 구성원들이 원재료와 배합, 최적 파트너사 선정 등을 논의한다. 롯데마트 측은 “FIC 주도로 기획된 상품은 장기적으로 롯데유통 계열사 및 홈쇼핑 특화상품으로 확대돼 이익 창출 구조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시장조사 회사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47억 원에서 2016년 2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엔 1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연도별 매출도 2018년 37.7%, 2019년 16.2%나 증가했다. 2020년에는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 서초점·양평점 등 전국 10곳에서 운영 중인 그로서란트 매장은 매월 제철 식재료 8개를 선정해 재료의 신선한 맛을 살린 최적의 조리법으로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엔 고기를 구워주거나 랍스터를 쪄 주는 형태로 최소의 양념과 요리법을 접목한 형태였다. 그로서란트 매장은 2021년까지 추가로 10개 더 오픈할 예정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밀혁신부문장은 “FIC를 통해 개발한 우수 상품은 유통 계열사와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선보여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