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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로나 셧다운’에 세계 콘돔 수급 비상

입력 | 2020-03-30 03:00:00

세계 유통량 20% 업체 가동 축소
공급량 50% 급감… 가격 폭등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에 콘돔 유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7일 세계 최대 콘돔 생산업체인 말레이시아 카렉스사가 공장 가동을 축소하면서 공급량이 5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카렉스사는 연간 콘돔 50억 개를 140개국에 수출한다. 글로벌 콘돔 회사인 듀렉스사에 납품하는 등 전 세계 콘돔 유통량의 20%를 생산한다.

카렉스사의 주요 공장은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에 있다. 회사는 일주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27일 절반만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 최고경영자는 “정부의 자가 격리 권고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콘돔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생산과 유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공장을 절반밖에 가동하지 못해 콘돔이 비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금까지 2300여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가 4월 14일까지로 2주 더 연장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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