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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입력 | 2020-03-30 03:00:00

방산에도 진출… 국산무기 기술자립 선도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사진)이 28일 오전 11시 1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35년 경남 진양군(현 진주시)에서 태어나 고려대와 독일 쾰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64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해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근무를 시작한 그는 럭키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럭키개발(현 GS건설) 사장, LG정보통신(현 LG전자) 부회장을 지냈다.

1999년에는 LG화재를 LG그룹에서 분리하며 현재 LIG그룹의 모태가 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꿨고, 금융업 중심으로 그룹을 일궜다. 2004년에는 LG정밀의 방산부문을 인수해 LIG넥스원을 설립하며 방산업에도 진출해 국산무기의 기술 자립을 이끌었다. 고인은 2015년 LIG손해보험을 KB금융지주에 매각한 뒤로는 LIG넥스원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장녀 구지연 씨, 차녀 구지정 씨가 있다. LIG넥스원 측은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른다”며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7시 10분. 02-3010-2000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