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 100조 규모 비상경제대책 제시… “자영업자-소기업 직접 즉시 지원”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 文정부 잘한 것 하나도 없어” 포문
2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피해와 관련해 100조 원 규모의 소기업, 자영업자 임금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취임 뒤 첫 행보로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원장 수락 후 처음 전면에 나선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경제 위기를 부각하며 예산 100조 원 규모의 자영업자 임금 지원 등 비상대책을 제시했다. 야당 선명성을 드러낸 동시에 21대 총선은 ‘경제 위기 극복 선거’라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지금의 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하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황 대표의 종로 선거캠프를 찾아 “선거는 (통합당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