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내달부터 모든 입국자 2주 자가격리
“입국자 귀가, 별도 교통편 이용을”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들어온 자가 격리 대상자의 귀가를 위해 별도로 마련한 공항철도(KTX) 광명역행 공항버스 탑승자들에게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다. 이들은 KTX 전용칸을 이용해 주요 역으로 이동한 뒤 자기 차량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교통수단으로 귀가했다. 인천=뉴스1
강남구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거주자 A 씨(24·여)가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유학생인 A 씨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다니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 25일 귀국했다. 입국 후 자가 격리 중이던 A 씨는 27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타워팰리스에 거주하는 B 씨(44) 모녀도 28일과 29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초등학생 딸(9)과 함께 18일 국내로 들어왔다. B 씨는 고열과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27일 검사를 받았다. 국내에 있던 B 씨 남편(44)도 감염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로써 타워팰리스 거주 확진자는 4명이 됐다. 강남구는 A 씨와 B 씨 가족이 거주하는 서로 다른 동의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을 방역하고 31일까지 해당 동 입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28일 하루에만 해외 유입 확진자가 6명이나 나왔다. 이날 인천 부평구의 23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환학생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공부하던 이 남성은 20일 귀국한 뒤 28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시애틀과 피닉스, 라스베이거스 등지로 출장을 다녀온 중구의 C 씨(38) 부부도 감염됐다. 29일엔 서구에 거주하는 20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하다 21일 귀국했다. 아일랜드 현지에서 이 여성과 함께 방을 썼던 경기 군포시 거주 어학연수 여성은 앞서 감염됐다.
강원도에서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이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었다. 24∼29일 춘천에서 3명, 강릉 속초 인제에서 각각 1명이 감염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17일 30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로 감염 사례가 한동안 없다가 해외 유입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28일 춘천에서는 A 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으로 출국했던 부부는 18일 귀국했다.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전북에서도 3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 모두 해외 유입 확진자다.
○ ‘강남 3구’ 절반 이상이 해외 유입 확진자
홍석호 will@donga.com / 인천=박희제 / 춘천=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