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안철수 “비례대표 위성정당들, 총선서 퇴출시켜달라”

입력 | 2020-03-30 09:48:00

자가격리를 마치고 복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30/뉴스1 © News1


자가격리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정치현장에 복귀하자마자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이번 선거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법을 깔보고 국민을 단순 동원 대상으로 삼는 기득권 정당들의 오만과 교만함을 유권자들이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세계적 위기를 보면서 무엇보다도 정치의 혁신을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찾아올 팬데믹은 국가가 가진 모든 분야의 실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정치나 포퓰리즘으로 순간만 넘기고 당면한 사회문제를 개혁하지 않는 정치는 국가를 망하게 한다”며 “이념과 진영으로 찌든 구태정치를 21대 국회에서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견제와 균형자 역할을 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꼼수 위성정당을 심판해주고 비례정당투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당을 찍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비례정당 투표는 사표가 없는 만큼 전국 어디서나 국민의당을 찍은 한 분 한 분의 표가 모두 국민의당의 득표가 된다”며 “지역구는 어떤 정당이든 선호하는 후보를 찍으시더라도 비례정당 투표만큼은 국민의당을 찍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이 이룩한 성과를 자신들의 업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미 메르스 때의 4배에 달하는 환자가 있고 유입 환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국가적 위기를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겨우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입국만이라도 막아달라고 하소연했지만 정부는 초기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는 등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고집만 부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부·여당은 선거전략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자화자찬할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안 대표는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이 다하고 있다”며 “권력은 국민이 만든 성과를 가로채고 열매만 따먹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버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후안무치한 정부인데 먼저 사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부터 드리길 바란다”며 “아울러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방역 공무원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학교의 개학을 더 늦추고 원격 수업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문제는 우리 학교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긴급한 재정집행과 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부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