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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전통 윔블던테니스대회도 취소 유력…세계대전 이후 처음

입력 | 2020-03-30 15:32:00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될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등 외신은 30일(한국시간)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내달 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올해 윔블던 대회 취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윔블던은 올해 6월29일부터 2주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테니스협회의 다르크 호르도르프 부회장은 최근 “이미 결정은 내려진 상태로 알고 있다.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윔블던을 취소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호르도르프 부회장은 “국가별로 이동 제한이 걸려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윔블던이 천연 잔디에서 치러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회를 연기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1877년 시작된 윔블던은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호주오픈(1905년), 프랑스오픈(1891년), US오픈(1881년) 등 다른 메이저대회보다 역사가 길다.

140년이 넘는 윔블던 역사에서 대회가 취소된 경우는 모두 10번 있었는데 모두 세계대전에 의해서였다. 마지막으로 윔블던이 열리지 않은 것은 1945년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