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 일가족 사례에 대해 방역당국이 몸 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포 일가족은 기간으로 따지면 재감염의 확률보다는 재활성화 됐을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포 일가족이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당시의 검사기간에 내용을 받아 검토했는데 검사상의 오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경기 김포에 거주 중인 30대 부부는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부에 앞서 27일 생후 17개월 된 딸이 재확진 됐다. 이들은 지난달 15~18일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으나 다시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앞서 경기 시흥과 대구, 경북 예천 등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한 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격리해제 기준 등을 변경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