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까지’ 입장서 한발 후퇴 “2주내 치명률 정점 예상… 6월1일까진 정상화 길 들어설 것” 확진 하루 2만명 늘어 14만명 넘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당초 가이드라인 시한이었던 3월 30일이 지나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의 거센 확산 속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은 앞으로 2주 안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최대 220만 명의 미국인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연구진의 전망을 언급하면서 “사망자 수를 10만 명 밑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잘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서 CNN방송 인터뷰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지속하지 않을 경우 미국인의 10만∼20만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이드라인 시한 연장을 발표한 뒤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