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99번을 다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등번호 99번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몇 년 뒤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99번을 상징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각 등번호 별로 상징적인 선수를 꼽았다.
류현진이 달고 있는 99번의 주인공은 빅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매니 라미레스(48·도미니카)의 몫이었다.
2004년 보스턴의 ‘밤비노의 저주’를 끊어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으며 2007년에도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2004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11차례 올스타를 비롯해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를 9차례 수상했다.
우타자였던 라미레스는 빅리그 통산 2302경기에 나와 타율 0.312(8244타수 2574안타)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했다.
디애슬레틱은 “라미레스는 알버트 푸홀스(LA에인절스)와 함께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아마도 몇 년 뒤에는 류현진이나 애런 저지가 라미레스를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입한 그는 통산 126경기에 나와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토론토 이적 후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매체가 꼽은 61번의 대표적인 선수는 쿠바 출신의 우완 리반 에르난데스(45·은퇴)였다. 아쉽게도 박찬호(47·은퇴)의 이름은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던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활약했다. 에르난데스는 빅리그 통산 178승 17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 밖에도 데릭 지터(2번), 베이브 루스(3번), 루 게릭(4번), 칼 립켄 주니어(8번),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로저 클레멘스(22번), 배리 본즈(25번), 마이크 트라웃(27번), 그렉 매덕스(31번), 놀란 라이언(34번), 재키 로빈슨(42번), 행크 애런(44번), 톰 글래빈(47번), 랜디 존슨(51번) 등을 각각 배번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