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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부족하다더니…트럼프 “유럽에 호흡기 등 지원”

입력 | 2020-03-31 09:22:00

"이탈리아에 1억달러 상당의 의료품 보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 인공호흡기 등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국 내에서도 인공호흡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A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인공호흡기 등을 거론, “우리는 그것들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엄청난 문제를 겪고 있는 곳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략 1억달러(약 1220억5000만원) 상당의 수술, 의료, 병원 물품을 이탈리아에 보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이날 통화를 가졌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 내 인공호흡기 부족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이날 주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2000개의 인공호흡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자국 내 인공호흡기 공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필요한 이들이 모두 인공호흡기를 가질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1만개의 호흡기를 보유했다”며 “최소 10곳의 회사가 인공호흡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