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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웨어러블 로봇, 레드 닷 디자인상 수상

입력 | 2020-03-31 09:41:00


현대·기아자동차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와 기아차 유럽 전략형 모델 ‘엑씨드’가 ‘2020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 혁신 제품과 자동차·모터사이클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1955년 시작된 레드 닷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컨셉 3개 분야로 나눠 공모전을 통해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이중 제품 디자인 분야는 40여명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자동차·모터사이클 부문을 포함한 총 49개 산업 부문의 제품에 대해 기술, 사회, 경제, 환경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산업 부문을 통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부터 혁신적인 소재나 작동 방식이 적용된 제품을 선정하는 ‘혁신 제품’ 부문을 신설해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에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이외 제품으로는 최초로 출품해 혁신 제품에 선정된 벡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연구 조직인 로보틱스랩에서 지난해 자체 개발했다.

조끼형 외골격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는 산업 현장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돼 2.8kg 가벼운 무게로 착용 부담을 줄이고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통해 최대 5.5kgf까지 힘을 보탠다.

현동진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 실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산업 현장의 작업자를 돕기 위해 로보틱스랩과 현대디자인센터가 협업 개발한 벡스 사용 편의성과 심미적 우수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모터사이클 부문을 수상한 기아차의 ‘엑씨드’는 유럽 전략형 준중형 해치백 ‘씨드’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모델로 지난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돼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으로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씨드(5도어 해치백)·씨드 스포츠왜건(왜건)·프로씨드(패스트백) 세 가지 모델의 수상부터 엑씨드까지 전체 모델이 모두 레드 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