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페르노리카 그룹의 시바스 벤처(Chivas Venture)가 벤처 경영대회의 상금 100만 달러를 최종 결선에 진출한 26개 기업 모두에게 동일하게 배분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탓에 결선 대회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각 지역사회에 골고루 도움을 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
시바스 벤처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사회적 기업 가운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기업을 선정해 조건 없이 1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처음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총 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전 세계 50개 국 200만 명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 실제로 시바스 벤처 기금을 통해 3400만 리터의 식수가 지역 주민에게 제공되었고 1300톤의 폐기물이 재활용 되었다. 농촌 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한 것은 물론, 여성 교육 기금으로 활용되어 지역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6번째를 맞이한 ‘시바스 벤처 경영대회’는 26개국에서 총 26개의 사회적 기업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고, 오는 6월에 파이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추세에 따라 대회를 취소하고, 26개 기업 모두에게 조건 없이 4만 달러(약 5000만 원)의 상금을 배분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세계적인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순수 알코올 7만 리터를 기부해 프랑스 지역 내 손 소독제 생산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 각국의 페르노리카 지사들은 직접 손 소독제를 생산하거나 순수 알코올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를 응원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