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뉴욕시 다음으로 노숙자 인구 비중이 높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첫 노숙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장은 이날 “노숙자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LA 카운티 노숙자 인구 중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LA 카운티 노숙자 쉼터에서 일하는 사람 또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LA 노숙자 캠프가 코로나19 확산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8일 “앞으로 8주 동안 10만8000명의 캘리포니아 노숙자들이 비보호 상태로 노출되고, 코로나19 공격률이 56%라고 가정하면 이들 중 6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2019년 LA 카운티의 노숙자 인구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6만명이다. 뉴섬 주지사의 경고가 현실화할 경우, LA카운티 전체 노숙자 인구와 맞먹는 감염자가 발생하게 된다.
페러 국장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29일 하루 동안 34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7명 숨졌다. 이로써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74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