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구 갑 정승연 후보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3.31/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31일 일제히 수도권 지역 후보들을 만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현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이번 4·15 총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 지역에 출마하는 태구민(태영호·서울 강남갑)·박진(강남을)·유경준(강남병) 후보를 먼저 찾았다. 그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비판하면서 강남 지역 유권자가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이 정부에서 경제는 추락할대로 추락했다. 소득주도성장이라지만 소득은 주도했을지라도 성장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경제 성적표”라며 “최근 코로나 사태를 정부가 잘해서 이 정도 수준에 이른 것처럼 자랑하지만 절대 자랑할 사안이 아니다. 초기에는 우왕좌왕했고 마치 코로나가 며칠 안에 끝날 것처럼 낙관론을 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해놓은 잘못이 다 묻힌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추호도 걱정 안 한다”며 “우리나라 국민 수준, 특히 강남 3구에 사는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지식 수준이 높고 정보 취득 능력이 아주 훌륭하다. 이미 유권자들은 마음의 결정을 다 하셨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 후보는 “강남 3곳의 후보가 대한민국 경제의 최후 보루인 이곳에서 필승을 이끌어 이번 선거를 통합당의 승리로 이끌어가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총선이 아니라 국가 운영 능력이 없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선거다. 기필코 강남 갑을병에서 압승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후보 또한 “이번 총선은 경제 무능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강남 전체를 석권하고 전국을 석권하는 총선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세가 약한 동대문 지역을 찾아 허용범 후보(동대문갑)와 이혜훈 후보(동대문을)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허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며 동대문을에 출마한 이혜훈 후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원래 서초갑구에서 아주 편안하게 국회의원을 세 번 한 분이다. 이제는 어렵다고 하는 구역에 가서 승리를 거둬오라고 해서 동대문을에 특별히 보낸 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동대문갑·을 양 지역에서 통합당이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했다.
‘개혁 보수’의 아이콘인 유 의원은 이날 인천 지역을 돌며 통합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정유섭 통합당 후보(인천 부평갑)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번 선거는 굉장히 어렵고 중요한 선거”라며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망쳐놓은 경제·안보와 우리의 헌법가치를 자기들의 전유물처럼 하다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 모두)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해서도 “문재인 정권은 기업의 혁신은 안 하고 지난 3년간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만 고집부리며 했다”며 “코로나 이후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른다. (경제를) 누구 손에 맡길 것이냐가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깨지고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참패하고 대선에서도 지고 고생을 해서 (당을) 합친 것 아니냐”며 “자유한국당과 합치면서 지금의 한국당의 모습이 3년 간 거리에서 고생하며 추구했던 개혁보수의 모습인가에 대해 100% 자신감이 없었지만 합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생각에 (당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개혁보수라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불출마를 했던 것”이라며 “이번 선거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나면 그 다음은 2년 후 대선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무리 문 대통령 욕을 해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은 당신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는 뭘했느냐 한다”며 “국민들의 반응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 의원은 고인이 된 정 후보의 형과 미국에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40년 넘게 경제학자로 활동한 정 후보야 말로 올바른 경제해법을 제시하는 후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