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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유승민 수도권 ‘지원 사격’…“국민이 준엄한 심판 내릴 것”

입력 | 2020-03-31 15:46:00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구 갑 정승연 후보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3.31/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31일 일제히 수도권 지역 후보들을 만나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현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이번 4·15 총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 지역에 출마하는 태구민(태영호·서울 강남갑)·박진(강남을)·유경준(강남병) 후보를 먼저 찾았다. 그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비판하면서 강남 지역 유권자가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이 정부에서 경제는 추락할대로 추락했다. 소득주도성장이라지만 소득은 주도했을지라도 성장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경제 성적표”라며 “최근 코로나 사태를 정부가 잘해서 이 정도 수준에 이른 것처럼 자랑하지만 절대 자랑할 사안이 아니다. 초기에는 우왕좌왕했고 마치 코로나가 며칠 안에 끝날 것처럼 낙관론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년을 돌이켜 봤을 대 앞으로 2년 동안 이번 정부가 어떤 파행을 저지를 지 아무도 단정 못한다”며 “그것을 방지하려면 의회가 강력한 힘으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야당이 의석을 절대적으로 (많이) 차지해야 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해놓은 잘못이 다 묻힌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추호도 걱정 안 한다”며 “우리나라 국민 수준, 특히 강남 3구에 사는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지식 수준이 높고 정보 취득 능력이 아주 훌륭하다. 이미 유권자들은 마음의 결정을 다 하셨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 후보는 “강남 3곳의 후보가 대한민국 경제의 최후 보루인 이곳에서 필승을 이끌어 이번 선거를 통합당의 승리로 이끌어가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총선이 아니라 국가 운영 능력이 없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선거다. 기필코 강남 갑을병에서 압승하겠다”고 화답했다.

유 후보 또한 “이번 총선은 경제 무능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강남 전체를 석권하고 전국을 석권하는 총선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세가 약한 동대문 지역을 찾아 허용범 후보(동대문갑)와 이혜훈 후보(동대문을)를 격려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허 후보가) 과거 이곳에서 두 번 선거에 나왔다가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지 않을까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 등을 보면 통합당이 아직 많이 모자라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데 원래 (선거는) 쫓아가는 사람이 앞서가는 사람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허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며 동대문을에 출마한 이혜훈 후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원래 서초갑구에서 아주 편안하게 국회의원을 세 번 한 분이다. 이제는 어렵다고 하는 구역에 가서 승리를 거둬오라고 해서 동대문을에 특별히 보낸 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동대문갑·을 양 지역에서 통합당이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했다.

‘개혁 보수’의 아이콘인 유 의원은 이날 인천 지역을 돌며 통합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정유섭 통합당 후보(인천 부평갑)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번 선거는 굉장히 어렵고 중요한 선거”라며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망쳐놓은 경제·안보와 우리의 헌법가치를 자기들의 전유물처럼 하다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 모두)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해서도 “문재인 정권은 기업의 혁신은 안 하고 지난 3년간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만 고집부리며 했다”며 “코로나 이후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른다. (경제를) 누구 손에 맡길 것이냐가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정승연 통합당 후보(인천 연수갑)와 만나서는 보수진영의 완전한 통합이 선거 승리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이 깨지고 지방선거에서 보수가 참패하고 대선에서도 지고 고생을 해서 (당을) 합친 것 아니냐”며 “자유한국당과 합치면서 지금의 한국당의 모습이 3년 간 거리에서 고생하며 추구했던 개혁보수의 모습인가에 대해 100% 자신감이 없었지만 합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생각에 (당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개혁보수라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불출마를 했던 것”이라며 “이번 선거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나면 그 다음은 2년 후 대선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무리 문 대통령 욕을 해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은 당신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는 뭘했느냐 한다”며 “국민들의 반응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 의원은 고인이 된 정 후보의 형과 미국에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40년 넘게 경제학자로 활동한 정 후보야 말로 올바른 경제해법을 제시하는 후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