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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경기 부진에 상가 급매물 급증…가격은 22% 급락

입력 | 2020-03-31 16:56:00

1·2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 1443건...전년 대비 21.8% 증가
3.3㎡당 평균 매매가 약 916만원, 전년보다 271만원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가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또 온라인 매장 사용자가 증가하며 오프라인 중심인 상가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동시에 급매물이 늘면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고, 투자 수익률도 감소세다. 올해 1~2월 상업용부동산(판매시설) 거래량은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3.3㎡ 당 평균 거래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거래량은 11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5건) 대비 21.8%(258건) 증가했다.

1·2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거래량은 126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7.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038건 대비 229건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167건이 증가했다. 이어 ▲인천 88건 ▲광주 10건 ▲대전 9건 ▲부산 8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3곳으로 대구가 31건 줄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울산과 경기가 각각 12건, 10건 줄었다.

총 거래 금액도 늘었다. 올해 1·2월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총 거래금액은 약 8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4625억원 대비 82.8%(3830억원) 늘었다.

반면 올해 1~2월 거래된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약 91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7만원)보다 271만원(22.8%)이나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거래량은 작년 대비 증가했지만 최근 오프라인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며, 3.3㎡당 평균 가격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가 시장의 분위기도 얼어붙어 상가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이 급매물로 나오는 수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