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의회에 피아식별장치 교체 승인 요청 이르면 6월 계약 체결 후 KF-16 교체 시작 전망 모드-4서 모드-5로 안 바꾸면 적으로 오인 가능 70여 무기체계 등 다른 무기까지 2조 이상 투입
공군 주력 전투기 중 하나인 F-16에 달린 피아식별장치를 교체하는 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2조원 이상 들여 국내 70여 무기체계에 달린 피아식별장치를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현지시간으로 30일 “미 국무부는 한국에 F-16 전투기의 피아식별장치 모드5 IFF와 실시간 전술데이터네트워크 링크16(TDL), 관련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대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방안보협력국은 그러면서 “미 공군과 다른 연합군 간 상호 운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한국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미 연합 방위 체제 하에서 피아식별장치 교체는 불가피하다.
피아식별장치란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암호 장치다. 항공기와 함정, 대공무기 등에 장착된다. 미군은 무기 체계에 장착하는 피아식별장치를 ‘모드(Mode)-4’에서 ‘모드-5’로 바꾸고 있다.
모드-5는 도·감청 방지 기능과 전파교란 방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현재 모드-4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모드-5로 교체하지 않을 경우 전시에 미국 등 동맹국들로부터 적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우리 군은 2조5000억원을 들여 피아식별장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2024년까지 70여 무기체계에 달린 피아식별장치 2000여개를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