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발이 묶인 가운데 자연(nature) 사진만 봐도 실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웹사이트에 올린 ‘정신적인 일탈(Mental escape) 사진이 실제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구름, 대나무, 오로라, 사막 황혼, 폭포, 파란 심해, 해변, 얼음과 눈, 별이 빛나는 밤 하늘 등의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매체는 이 기사에서 자연 사진을 5분 보는 것만으로도 실제 뇌에 진정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대 심리과학의 샌드라 스구타스-엠치 교수는 “보통의 스트레스가 쌓인 기간에 즐거운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 개인에게 일종의 정신적 도피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지난 2015년 네덜란드 한 연구에선 자연 사진을 본 학생들이 건물 사진을 본 학생들보다 실험 기간 중 스트레스 반응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이미지는 부교감계를 활성화하는 명상의 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프랙털(끝없는 패턴이 펼쳐지는 수학 용어)은 부교감 시스템에서 강한 진정 효과를 가진다. 프랙털은 자연에 흔히 있는데 잎과 눈송이, 번개, 구름, 선인장, 달팽이 껍질 등에서 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프랙털을 보고 있으면 혈류 뿐만 아니라 알파 뇌파가 부해마(parahippocampus)와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다른 영역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