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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부라보콘’ 해태아이스크림 1400억원에 인수

입력 | 2020-03-31 19:35:00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아이스크림 ‘빅4’ 빙그레 품에




해태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이 빙그레 품에 안긴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과 해태제과 식품을 인수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400억 원을 투입해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만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사항 확정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에 빙그레가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과 해태제과식품은 올해 1월 해태제과가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작년 매출 18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다. 주요 제품은 부라보콘이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경우 독립한 이후 경쟁력 강화를 꾀했지만 분할 이후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수를 희망하는 요구가 이어져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해태제과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부채 비율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빙그레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