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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0.2% 하락 ‘코로나 악재’에도 비교적 선방

입력 | 2020-04-01 09:04:00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3월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469억1000만달러, 수입액이 418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0.2%, 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3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전년(470억달러) 수준에 근접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무역 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우리 수출은 재작년 12월 –1.7%를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오다가 2월에 4.5% 상승하면서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바 있다.

3월 수출이 비교적 선방한 데는 물량 증가 영향이 컸다. 반도체(27.0%). 석유제품(33.8%), 석유화학(17.5%)이 물량 증가세를 이끌면서 전체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인 13.1% 올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반도체 등 IT 품목이 선전한 것도 한몫한다. 게임·영화 등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컴퓨터와 무선통신 수출이 각각 82.3%, 13.3%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수급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전년 대비 3.0% 증가하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코로나19와 유가 급락 영향에 전체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단가 하락은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이 주도했다.

우리 수출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높은 물량 증가세에도 금액으로는 2.7%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반도체 수출액이 90억600만달러로 2019년 한해 가장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조업일수 영향을 뺀 하루 평균 수출은 지난 2월 -11.9%에 이어 -6.4%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감소 폭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산업부는 “3월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앞으로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사상최대 무역금융 공급 등 총력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