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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올레길]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손가락’, 치료시기 놓치면 신경손상

입력 | 2020-04-02 05:45:00

김주환 부천 정형외과 디딤병원 원장.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과 ‘방아쇠손가락(방아쇠수지, Trigger finger) 증후군’은 매년 발병 환자가 급증하며 인지도가 높아진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인 수근관에 눌려 신경이 압박돼 손저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일컫는다. 손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을 횡수근인대가 압박해 발병하는 신경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면 신경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들의 손가락통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부 질환인 방아쇠손가락 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 마냥 딸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아쇠손가락 증후군은 자주 사용하는 손가락에서 나타나며 아침에 한 손으로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특징적이다. 손가락은 움직일 때 뼈와 근육, 힘줄이 함께 움직인다. 손가락에 힘을 요하는 행동을 하거나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힘줄이 붓게 돼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비대해진 힘줄이 활차를 통과하기 어려워져 움직임에 제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체외충격파 자기장치료, 조직복원 증식치료, 부위별 신경 차단술, 통증완화 약물치료, 운동재활치료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증상이 10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지속적으로 무감각과 근위축이 반복되는 경우 등에는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마취와 함께 최소 절개 후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원리이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진행되며 작은 흉터와 빠른 일생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김주환 부천 정형외과 디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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