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미주병원 확진 50대 사망
대구시 간병인전수조사, 2명 양성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1명이 추가 감염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21명으로 늘었다. 제2미주병원(135명)에 이어 대구 지역 병원 가운데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치매 노인병원인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 10명과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간호과장이 처음 확진됐다. 이후 환자 117명과 종사자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7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같은 달 18일 병원을 코호트(집단) 격리를 했고 이후 환자, 가족 등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는 현재 환자 22명과 종사자 26명이 남아있다. 한사랑요양병원은 210병상 규모다.
제2미주병원에서는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처음으로 숨졌다. 숨진 A 씨(57)는 2015년 2월 제2미주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28일 확진된 A 씨는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나흘간 치료를 받다가 1일 오전 2시 반경 사망했다. 제2미주병원 관계자는 “A 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편이었고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질 때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