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네덜란드 女하키 간판 솜브룩
의사로 변신 환자진료 최전선서 사투

조이스 솜브룩은 네덜란드 여자 하키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2012 런던 올림픽 우승 등을 이끈 선수다(위 사진). 2016년 은퇴한 뒤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솜브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네덜란드에서 의료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이스 솜브룩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여자 하키 대표팀의 간판 골키퍼였던 조이스 솜브룩(30)이 공 대신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나섰다. 1일 국제하키연맹은 “솜브룩이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다”며 솜브룩의 근황을 전했다. 국가대표로 117경기에 출전한 그는 2011년 유럽선수권대회, 2012 런던 올림픽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16년 은퇴 후 학업에 매진한 그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올해부터 일반의(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이다.
암스테르담에서 13km가량 떨어진 알스메이르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솜브룩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하고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한다. 네덜란드는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솜브룩은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2, 2016년에 선수로 올림픽에 나섰던 솜브룩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는 의료 스태프로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팀 네덜란드 센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는 동시에 옛 동료들을 응원할 수도 있어 놀라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