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첫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4·15 총선 서울 종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오전 0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우리마트를 찾아 소상공인 및 아르바이트생의 어려움을 청취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과 함께 가졌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이 나왔는데 알바노조는 과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식당이 문을 닫으면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먼저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이 문을 닫지 않도록 더 많이 먹어드리자는 게 과식투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국민께서 과거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고통의 강을 함께 넘어갈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그렇게 하도록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약세로 나타나는 일부 지역에 대해 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노력하겠느냐’는 질문에 “절실하게 말씀을 드려야 한다. 질문의 취지는 짐작하지만 종로란 지역을 맡고 있으니 종로에 집중하는 것이 후보의 도리”라면서 “다만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단지 그것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종로가 ‘정치 1번지’ 인 데다 상대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여서 정치적 의미가 상당한 만큼 종로 선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뜻이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와 대결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종로 출마를 결심하기 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고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 어른과 저는 소속 정당에서 많은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신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데 지혜를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특별한 점은 신뢰할 만한 정치 지도자에 의지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느꼈다”며 “조금 전 마트 안에서 주민 한 분이 ‘이낙연이 말하면 뭔가 해야할 거 아니냐. 잘해달라. 신뢰감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주민들의 마음이 예전 선거와는 다른 것이고 지금에 대한 걱정이 그만큼 크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광화문 광장을 공식선거운동 개시 장소로 선택한 황 대표와 달리 마트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시간에 문을 연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 고통을 겪는 곳 중 하나”라며 “사장님과 말씀을 나눴지만 많은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첫 메시지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이 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원 여부에 대해 “선거법상 제약이 있고, 선거법을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객관적 사실로서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들이 더시민에 편입된 것은 사실이고,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