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0주년 기획]
한국의 새: 동아백년 파랑새
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한국의 상(床)’ 위에 오른 ‘한국의 새: 동아백년 파랑새’. ‘한국의 상’ ‘한국의 향’에 이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아트 프로젝트의 완결판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해 프랑스 현대미술가 다니엘 뷔렌과 협업해 동아미디어센터 외관을 밝게 물들인 ‘한국의 색’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의 상(床)’ ‘한국의 향’에 이은 창간 100주년 아트 프로젝트의 완결판이 ‘한국의 새’다.
○ 동아백년 파랑새가 탄생되기까지
사진은 열린책들과 협업해 바바라 스톡이 그린 동아백년 파랑새 그래픽노블의 한 부분. 열린책들 제공
1963∼1967년 동아일보의 취재용 경비행기 이름이 ‘파랑새’였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공중촬영을 했다. 1980년 한국인이 조정해 최초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요트 이름도 파랑새호였다.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된 20대 젊은 청년 두 명의 항해였다.
동아일보는 새로운 100년의 도전과 꿈을 파랑새로 형상화하기 위한 협업 파트너로 이딸라를 선택했다. 1881년 설립돼 139년 역사를 지닌 이딸라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특히 유리공예의 대가 오이바 토이카(Oiva Toikka·1931∼2019)가 이끌어온 ‘버드 바이 토이카(Bird by Toikka)’ 시리즈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의 형상에 담아내는 세계적 제품이다.
지난해 4월 토이카가 타계하자 그의 가족들이 동아백년 파랑새를 디자인했다. 백두산 천지, 푸른빛의 하늘 등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끌어낸 뒤 유리공방에서 장인들이 한 숨 한 숨 불어 만들었다. 300개 한정 제작한 동아백년 파랑새는 투명한 머리와 맑은 파란색의 몸체, 진한 파란색의 날개와 꼬리를 갖췄다. 몸통 밑에는 ‘동아백년’이라는 한글 각인과 시리얼 넘버를 새겼다. 이딸라 측은 “오랜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와 이딸라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파랑새
동아일보는 이달부터 ‘파랑새의 여행’ 시리즈를 연재한다. 지치는 일상에서 소소한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을 동아백년 파랑새와 함께 찾아가 소개하는 코너다. 겉으로 화려하기보다는 일상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친구 같은 파랑새, 지속 가능한 행복을 주는 파랑새를 차례로 소개하려고 한다.
김선미 kimsunmi@donga.com·손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