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중인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외식물가가 0%대에 그치고 정부의 경기대책으로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서 승용차 가격 등이 하락했다.
공적 마스크 공급이 늘면서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가격이 1800원대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마스크 가격은 여전히 4000대 초반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1.5%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1%대 상승이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랐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4.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1.3%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1.6% 올랐으며, 서비스물가는 0.5%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4% 상승에 그쳤다. 이는 1999년 12월 0.1% 상승 이후 20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근원물가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외식물가는 0.9% 상승하며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0%대 상승에 그쳤다. 통상 연초 외식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제약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온라인 마스크 가격은 4000원대 초반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1800원대를 기록했다. 온라인은 5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소폭 하락했으며, 오프라인 마스크 가격도 공적 마스크 공급 이후 안정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