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최대 25석 목표…열린민주 독자 행보 가능성 있어"
정봉주 "文정부 성공 위해 싸운 사람들…옷 말고 후보 봐달라"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첫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로 자신들이 민주당 계열의 적통성을 가졌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시민 김홍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나 위기 상황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비난만 하는 무책임한 정당이 아닌, 정부 여당의 경제 살리기와 국민 건강 지키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한다면 더시민이 가장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더불어 시민’이라는 공식 선거 슬로건을 소개하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 개혁 세력의 승리와 개혁 완성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칭 ‘효자’ 발언에 대해서는 “의석이 생기고 국고보조금이 나오는 상황이 되면 독자 행보를 갈 가능성이 있다”며 “당선을 위해서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얼마든지 부담 없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달라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더시민은 최대 25석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저희로선 공천한 모든 분의 당선을 원하지만 최소한 20석에서 25석 사이는 해야 되지 않나”며 “표 분산이 없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맞서 열린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이 독자적인 정체성이 없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비례정당들은 거대 두 정당의 위성 비례정당”이라며 “독자적인 정체성, 무엇을 하겠다라는 주장 없이 기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가 안 돼있다”고 힐난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진짜가 나타났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그는 “우리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기 주장을 분명히 가지고 살아온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전날 ‘급조된 당’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말장난으로 응수하고 싶지 않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헌신하면서 온 몸을 다해서 싸운 사람들이다. 후보들이 살아온 역사를 보게 되면 누구를 선택할지 분명히 알 수가 있다”고 응수했다.
진보 지지층들의 표 분산 우려에 대해서도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진정으로 민주당과 노무현·김대중 정부·문재인 정부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를 명백히 알 수 있는 분들”이라며 “우리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를 보지 말고 후보 한 분 한 분이 살아온 역사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