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39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군포·안산 등 비규제지역은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 3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정부 규제, 그리고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강남권에 이어 강북 대표 지역에서도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 외 지역도 상승폭이 줄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동과 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도 14개구 모두 하락 내지 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 주요단지는 호가 낮춘 매물 출현하며 하락 전환했다.
개발호재·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완화됐다.
인천광역시도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 연수구(0.43%)는 교통호재·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연수동, 서구(0.30%)는 7호선 연장호재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각각 올랐다.
이에 반해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시흥시(0.53%)는 개발호재 있는 배곧신도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0.34%), 세종(0.24%), 대전(0.20%), 경기(0.19%), 울산(0.02%), 경남(0.02%) 등은 상승,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