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에 한 번꼴로 ‘코로나19 정상외교’에 나서고 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0여 일 동안 21개국 해외 정상들과 코로나19 대응 협력 관련 통화를 하거나 서한을 전달받았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협력 관련 정상외교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5명의 정상들과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부대변인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통화 이외에 최근 한 달 간 문 대통령이 받은 각국 정상들의 서한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정상통화와 서한을 포함한 코로나19 협력을 위한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전 대륙에 걸쳐 이뤄졌다.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했거나 서한을 보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성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 간 특별 화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