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3월 셋째주 328만명 이어 넷째주 665만명 실업급여 신청 “실업, 금융위기때보다 훨씬 심각… 코로나 손실, 9·11테러의 2.5배” 셰일업체 첫 파산신청… 도산공포
미 노동부는 2일(현지 시간)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664만8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초 400만∼500만 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던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셋째 주(15∼21일)에 328만3000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1주일 만에 다시 2배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최대치는 ‘오일쇼크’ 때였던 1982년 69만5000명이었다. 세계 금융위기 때는 2009년 3월 66만5000명이 최고치였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비농업분야 일자리가 4월 1000만 개, 5월 300만 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금융위기 때 사라진 일자리(약 870만 개)보다 훨씬 많이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셧다운’ 때문에 발생한 경제적 산출물 손실이 이미 9·11 때의 2.5배가 됐다”라고 말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실업자 수 증가는 고용주들이 지난주 의회를 통과한 (2조 달러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정부 지원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