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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염’ 우려 제기…잠실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놓고 ‘시끌’

입력 | 2020-04-03 09:44:00

© News1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의 송파구 주민들은 ‘지역 감염’을 불안해하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잠실종합운동장 워크쓰루 선별진료소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오전 9시 현재 16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자는 “굳이 넓은 공항 근처를 두고 한 시간이나 걸리는 아파트와 주거 밀집 지역에 설치하는 건 잠실, 송파, 강남 더 나아가 서울시 수도권에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송파구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부터 많은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송파구 맘 카페에서는 “검사를 받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타고 퍼져 나갈 생각하면…”, “리무진 버스도 이해가 안가고 각자 귀가는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는 등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많다.

이처럼 잠실종합운동장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해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배현진 후보는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재성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이의 페이스북에 “취지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 종합운동장서 일괄적으로 검사해서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며 “입국자 중 무증상자들에 대해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하는 건 동의하나 한 번 더 검진하려면 자치구별로 하는 게 맞다. 정부 당국과 서울시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좌시할 수 없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는가. 이런 전시행정은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에 하루 평균 1000명의 진단검사가 가능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는 발열체크를 통해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쓰루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시는 입국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따로 마련해 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