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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호남 출마가 무산된 김무성 의원에게 호남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의원이 거절했다.
3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측근을 통해 김 의원에게 호남권을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김 의원의 선친이 광주에 기반을 둔 전남방직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인 만큼 호남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것.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호남 28개 선거구 중 12곳에만 후보를 낸 상황이 전국 정당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표를 많이 받을수록 비례대표 투표에 유리하기에 득표를 극대화하려는 전략도 감안됐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당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지만 직함을 받고 움직이는 건 안 하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김 의원의 호남 출마가 무산된 상황에서 선대위원장직을 맡기엔 명분이 없다는 논리도 작용했다. 당초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의원의 호남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황교안 대표 등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만큼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는 얘기가 여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