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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통금’ 어겼다고… 케냐 경찰, 시민에 총격

입력 | 2020-04-04 03:00:00

13세 소년 포함 5명 숨져
阿 6681명 확진… 급속 확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린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거리에 나온 시민을 구타하고 총격까지 가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이 통행금지령에 반발하는 주민들에게 총을 쏴 5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13세 소년은 아파트 발코니에서 이를 지켜보다가 유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찰이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주민들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쏴 3명이 숨졌다. 우간다에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시민 2명이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다쳤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남아공과 우간다는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케냐는 오후 7시∼다음 날 오전 5시 통행을 제한한다. 하지만 마실 물조차 구할 수 없게 된 빈곤지역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일 기준 아프리카 49개국에서 확진자 6681명이 나왔다. 확진자가 아직 많지 않은 것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