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정대철 전 상임고문 등 정치 원로들과 정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지 4년 3개월 만이다.
정 전 상임고문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날 같은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함께 이루었던 민주당에 오늘 복귀한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지켜보며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역사의 진전을 돕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의 복당 절차는 시도당 심사를 거쳐 총선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상임고문과 그의 아들인 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정 전 상임고문이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복당 신청은 했지만 권 전 상임고문은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