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공동 유세에 나서면서 불거진 ‘꼼수 선거운동’ 논란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마라톤 선거운동’에 대해 “코미디 선거를 야단쳐 달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민생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거대 양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부정하고 위성 비례정당을 창당해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만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아예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등록조차 하지 않은 안철수 대표 혼자 마라톤을 하며 선거운동이랍시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대 양당의 횡포에 국민이 볼모 잡히는 정치는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만 내는 정당이 정당이냐. 이는 의회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부정”이라며 “거대 양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 국회를 또 싸움판으로 만들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당에서는 이당 저당 왔다 갔다 하면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자칭 기술자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셔놓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뒷맛이 씁쓸한 블랙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