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매표소 앞에서 구상찬 강서구갑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으로 향한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이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수원을 찾는다.
공식선거운동 나흘째인 4일 김 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위태로운’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은 ‘보수 텃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민주당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전체 18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하며 ‘파란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론조사 상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서 열세이거나 초박빙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경기·인천을 제외하고 지방 일정 첫 행선지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박재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을과 최인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갑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이어 경남 김해로 이동해 홍태용(김해갑), 장기표(김해을) 후보 지원에 나선다. 경남 김해 선거구 두 곳 모두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민주당은 현역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의원을 출마시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수원갑을 제외한 네 곳의 선거구에 현역 의원을 그대로 출전시켜 수성을 노리고 있다. 여론조사도 민주당 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 특히 부동산과 일자리 등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