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정부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싸움은 단기간에 종식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생활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능후 중안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전세계의 의과학자들과 각국의 정부가 동의하는 사실 중 하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상당한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짧게는 몇 개월에서 몇 년을 예상하는 학자도 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줄다리기’에 비유하면서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줄다리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가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겨야 하고, 구호에 맞춰 한 번에 힘을 모아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힘을 합쳐야 우리는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새로운 방역체계, 생활방역체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되고 이로써 기나긴 싸움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줄을 우리쪽으로 확실히 끌어와 승기를 잡기 위해서 국민여러분께서 좀 더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오는 5일까지 시행하기로 예정했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인 지난 3일 누적 확진자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날 0시 기준 전날 0시보다 확진자 94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만 156명으로 늘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