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해 관리하도록 하는 등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발생 사례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는 해외 주요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집단시설 등을 위주로 한 소규모 발생 사례들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따라 증상 발생 전에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 조사 범위를 종전 증상 발생 전 1일에서 발생 전 2일까지로 확대했다”고 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흡연자도 추가해서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우리 지침팀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문헌, 그리고 각국의 권고사항 등을 최신으로 검토하면서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현재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의 저하가 나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에도 지침상에서 현재의 흡연자에 대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 등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고위험군의 하나로 (흡연자를)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