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비례 위성정당엔 “기생충 박멸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4.1/뉴스1 © News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과 이들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향해 “살찐 돼지들이 국민들이 배불리 먹여주고, 기생충 정당까지 배불리 먹이면 잠만 자고 진흙탕에서 싸우기만 할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을 살찐 돼지, 비례정당은 기생충 정당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토 종주 중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을 선택해 주시면 살찐 돼지들이 놀라 열심히 일할 것이다. 기생충을 박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머물면서 최근 비례대표 후보자 초청 정당토론회에도 초청받지 못하자 비판 발언 수위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정치인은 체력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국제회의장 가서 조는 일도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된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제가 의료봉사 간 직후 쇼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며 “제가 사진만 찍는다는 가짜뉴스가 단 몇 시간 만에 조직적으로 온라인에 쫙 깔렸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