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격전지 현장을 가다 - 서울 송파을
4·15총선 서울 송파을에선 2년 만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2018년 6·13보궐선거에서 승리했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사진)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 날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석촌동 석촌고분 공원에서 유권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대출 빚에는 시달려봤지만 기성 정치에는 빚이 없다.”(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
2018년 재·보궐선거 이후 2년 만에 송파을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민주당 4선 최 후보와 통합당 배 후보는 5일 이렇게 말했다. 2년 전 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54.4%를 얻어 배 후보(29.6%)를 제쳤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배 후보는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공부하고 MBC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을 앞세워 기성 정치인보다 일반인의 애환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배 후보는 “이제 ‘국회의원 나으리’의 시대는 끝났다”며 “복잡하고 다양한 삶을 사는 국민에 발맞추는 영리한 참모가 되겠다”고 했다. 2년 전 재·보선에서 큰 차이로 진 것에 대해선 “당시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라) 회초리성 투표가 있었지만 이젠 완전히 바뀌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브레이크를 걸 사람은 제1야당 후보인 배현진”이라고 했다.
조동주 djc@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