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스1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30~40대는 논리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지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대·70대·깨어있는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인식은 논리가 있다”며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책과 글을 쓰고, 국회의원에 출마를 하게 된 것은 오직 우리 청년과 미래 세대에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라며 “진의 여부를 떠나 제가 부족하고 과문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또한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 하시고 계시는 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그 사람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잘못으로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개인이 무슨 한 말씀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건 삼가줬으면 좋겠다”며 “원래 운동권 출신에 변심한 사람이어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 위원장과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 후보의 징계 및 제명 가능성에 대해 “당내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